'육지속 섬마을' 70년 만에 뚫렸다… 양구 현수교 내일 개통

'육지속 섬마을' 70년 만에 뚫렸다… 양구 현수교 내일 개통

기사승인 2022-08-30 11:12:16
양구 현수교
강원 양구지역의 육지 속 섬마을이 70여년 만에 육로가 열리게 됐다,

양구군은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상무룡 현수교가 31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70년이 넘게 육로가 단절되어 극심한 불편을 겪었던 상무룡2리 마을 주민들은 교통 불편 해소와 더불어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상무룡 현수교는 국비 등 총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연장 335m, 폭 2m의 도보교로 조성됐다.

특히, 파로호를 가로질러 도보로 이동하는 현수교는 파로호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준공식은 31일 오후 2시 상무룡 출렁다리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되며, 서흥원 양구군수, 박귀남 군의회의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더불어 상무룡2리 이장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무엇보다 오랜 시간 동안 느껴왔을 상무룡2리 주민들의 소외감과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수교 개통이 양구군 전체 군민들의 화합과 통합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단절되었던 상무룡2리에는 현재 약 30세대 4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파로호를 가로지르는 배가 유일한 양구읍과의 교통수단이었던 마을주민들은 내수면어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파로호가 결빙되면 배가 운항할 수 없어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결빙된 호수 위를 걸어 다녀야 해 해빙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실정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양구군은 행정안전부에 특수상황지역 개발 사업 신청을 통해 국비를 확보, 2018년 5월 사업 확정, 2020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 후 착공했다.

양구=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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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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