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못 죽이는 욕실세정제?…성능 시험 해봤더니

곰팡이 못 죽이는 욕실세정제?…성능 시험 해봤더니

소비자원, 제품 시험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2-11-03 13:47:54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욕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 생긴 곰팡이를 제거하지 못하는 욕실 세정제도 있었다. 소비자들은 제품별 성능을 잘 확인해본 뒤 구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 8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항곰팡이 성능과 세척 성능이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고 유해물질과 용기 내구성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대상 제품은 △강력한 곰팡이제거제(블랙홀릭) △곰팡이 소화기(아토세이프) △무균무때 곰팡이용(피죤) △브레프 파워 곰팡이용(헨켈홈케어코리아) △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 △생활공작소 뿌리는 곰팡이제거제(생활공작소) △유한락스 곰팡이제거제(유한양행) △홈스타 뿌리는 곰팡이 싹(엘지생활건강) 등이다.

곰팡이 제거 성능은 8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일정한 조건에서 곰팡이를 ‘완전사멸’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곰팡이 소화기, 뿌리는 곰팡이제거제는 곰팡이에 세정제를 뿌려도 일부 곰팡이가 살아나는 등 불완전 사멸됐다.

또한 욕실의 욕조, 타일 등에 생긴 비누 때 등의 오염을 제거하는 세척 성능은 ‘양호’한 제품이 6개였고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브레프 파워와 생활공장소 뿌리는 곰팡이제거제는 세척 성능이 양호보다 낮은 ‘보통’ 수준을 보였다.

벤젠, 납 등 유해물질 14개 성분과 알레르기 유발 가능물질 26개 성분에 대한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용기의 강도와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에서도 용기가 파손되거나 내용액이 새어나오는 제품은 없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내용액의 액성 및 용량이 표시와 다르거나 제조연월 표기를 누락한 제품도 있었다. 블랙홀릭, 아토세이프, 퍼굿 등 3개 제품은 내용액 액성이 약알칼리성으로 표시됐지만 시험 결과 알칼리성으로 확인돼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블랙홀릭은 액성 표시를 알칼리성으로 변경했고, 퍼굿은 표시된 액성에 맞게 제품을 개선했다고 회신했다.

내용량의 경우 블랙홀릭 제품은 표시용량보다 적었고 아토세이프 제품은 제조연월 표기를 빠뜨렸다. 블랙홀릭은 표시용량에 맞게 시정했다고 밝혔다.

100ml 가격은 제품 간 최대 16.7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mL당 가격은 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 제품이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강력한 곰팡이제거제(블랙홀릭)가 3633원으로 가장 비쌌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은 5개 제품이 ‘우수’, 2개 제품이 ‘보통’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내용은 관계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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