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올해 내실있는 성장과 수익기반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KB금융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1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중장기 경영전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마련한 ‘R.E.N.E.W 2023의 5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5대 전략방향의 첫 번째로 ‘그룹의 핵심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 운영모델 재정립’을 꼽았다. 그는 “그룹 멤버십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고객의 KB 몰입을 이끌어내고 상품 추천 역량 및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한다”면서 “초고자산 고객의 채널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시장변동성 증가에 따른 고객 리스크관리를 위한 대응체계를 확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자본시장과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전방위적 체질개선을 통해 그룹의 투자·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금융상품 ‘중개·판매’에서 ‘자산관리․운용’으로 전환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로 글로벌 영업기반을 안정화하고, 비금융사업의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로 진입했다”며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의 확대가 필수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Two Track 전략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제시한 세 번째 전략방향은 ‘금융플랫폼’을 넘어 ‘일상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지배영향력을 확장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이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까지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계열사 앱들과 상호연결하고 통합해 ‘슈퍼앱(Super App)’을 만들었다”며 “올해는 KB Wallet, KB 페이(Pay)와 연계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애자일(Agile) 문화 확산과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한 노력을 중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빠르고 기민한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틀을 깨는 Agile KB’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금융업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경쟁력의 원천은 ‘핵심인재’”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토끼가 위기에 닥쳤을 때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여 위기를 벗어난다’는 사자성어 동여탈토(動如脫兎)를 인용해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토끼의 기민함처럼 ‘Agile KB’로 변화하여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우리의 미션을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