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미국 고용 지표 호조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며 6일 환율은 미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6일 오후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80원 떨어진 1269.2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개월 내 최고치는 지난해 12월6일 1321.60원이다.
현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안정의 필수 조건으로 노동력 수급 개선을 꼽고 있다. 현재 미 고용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임금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물가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고용 지표가 좋으면 미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투자하려던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반도체 관련 호재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 외국인 투심도 글로벌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가 더해져 원·달러 환율 상승 분위기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민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늘어난 점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설 연휴 전 네고 물량이 몰리는데 당분간 수급은 균형 또는 매도가 소폭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