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14개 생·손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19일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1차 후보군을 확정했다. 오는 27일에는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1차 후보군에 임종룡 전임 금융위원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에서 특정 후보 내지 특정 인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적절치는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롱리스트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지, 그 중에서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형성해야 하고, 그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회장을 선출할지에 대해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기준이 마련되어, 그 기준에 따라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은행권 노조가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해서 줄어든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다른 이유로 반대를 하는 것은 국민 대다수가 수긍하거나 이해할 수 있을지 건전한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권 사측의 정상화 강행에 노조의 집단 행동 우려에 대해서는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강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고, 여러번 이런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은행권 및 제2금융권의 최근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좋겠다고 보는 금리 수준이 있을 수는 없다”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시스템 안정 측면에서 그런 배려(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예금금리 인하에 따른 코픽스 전이 효과를 통해 대출금리가 인하되는 선순환이 생기고 있다”며 “선순환 구조가 생기면 그 시점부터 직접적으로 개입을 안 하는 게 맞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한 절반 정도 진도가 나간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