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2020년 연간 3조62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550원의 기말 현금배당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 4분기 7763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시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8%(996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기말현금배당은 1주당 2550원으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여기에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3636억원) 증가한 10조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p 하락한 42.9%를 기록하며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의 관계사별 실적은 하나은행이 2022년 4분기 9254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169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5988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라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캐피탈은 2983억원, 하나카드는 192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