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8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임박했다. 조직 쇄신을 강조한 임종룡 회장 내정자 체제에서 첫 경영진 인사로 최대 관심사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유임 여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CEO를 추천할 예정이다.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자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 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손 회장의 경우 이번 자추위 참여가 임기 내 마지막 계열사 CEO 인사가 된다. 이에 임 내정자와 조율을 통해 CEO 추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사 대상은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종합금융·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신탁·우리펀드서비스·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계열사의 CEO 자리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사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김경우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말 임기가 종료됐다.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과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1월 임기를 마쳤다.
우리금융 안팍에서는 아직 임기가 남은 이 행장의 유임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 우리은행장의 경우 지난해 3월 취임해 임기가 오는 연말까지 남았다. 그동안 견조한 실적을 견인해온 만큼 유임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이 행장의 경우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의 측근이고 임 내정자와 회장직을 놓고 유력 후보로 경쟁해왔던 만큼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임 내정자가 조직 쇄신을 강조해온 만큼 이 행장의 조기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 내정자는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인사에서 지주·계열사 임원 15명 중 11명을 교체한 전력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앞으로 임종룡 내정자와 손발을 맞춰나갈 사장들을 결정하는 구도”라며 “이원덕 행장의 경우 임 내정자의 의중에 따라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