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다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를 향해서는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 있겠느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젠 기쁜 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며 “앞으로 대구 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 했고,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 목사나 끼고돌면서 거꾸로 나를 배제한 김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 사람과의 문제에 불과하다”며 “오늘부터는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의 당 상임고문 해촉에 대해 “김 대표가 했을 리가 없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배후로 지목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