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을 우선 도립으로 승격시켜 인삼약초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민선 8기 2년차 시·군 방문 일곱 번째 일정으로 금산군을 방문,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정책 현장 방문 등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먼저 지역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군민분들이 이해를 해 주신다면 진흥원을 도립으로 승격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는 민선 8기 공약에 따라 진흥원의 국립 승격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의 조직 축소화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방향을 수정하게 됐다.
김 지사는 “정부가 조직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흥원을 국립으로 승격시키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저는 이 부분을 오래 끌 수 없기 때문에 우선 도립으로 승격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립으로 승격 시키면 현재 군에서 부담하고 있는 예산 등을 도에서 부담하고, 정부와도 예산이나 기술 부문에서 충분히 협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군민들과 충분히 협의하는 시간을 갖고 도립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금산 인삼 홍보 및 판매 상담 등 판로 확보에도 적극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21일부터 대백제전 홍보 등을 위해 일본 방문하는데, 이 자리에서 금산인삼을 홍보하고, 판매 상담도 할 예정”이라며 “금산인삼축제 때 해외 바이어들이 더 많이 오고, 판로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시군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해서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연구소는 10여 년 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분리됐는데 그동안 이에 대한 환원이나 보상 같은 부분을 제대로 못 해왔다”며 “정부에서 이 부분을 처리해 주지 않으면 일반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진행해 여기서 나오는 예산으로 연구소를 도내에 새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남부출장소를 본부 형식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달 도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 보상도 이달 중 모든 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간담회를 마쳤다.
이어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금산 발전을 위해 △금산 인삼약초 활성화 △국지도 68호선 시설 개량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산과 충남 내륙을 잇는 유일한 도로인 국지도 68호선 개량 사업은 ▲금산-진산 ▲행정-읍내 ▲한삼천-도산 ▲연무-양촌 ▲양촌-벌곡 등 5개 구간으로 분할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도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구간별 실시설계를 시작하고, 미 반영된 양촌∼벌곡지구는 제6차 국가계획(2026~2030)에 반영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교통량·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국지도 68호선이 2차로 시설 개량에 그치며 군민 요구에는 다소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로 확장을 위해서는 타당성 재조사, 국가계획 변경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하나, 교통량 변화 추이 등을 보며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도 차원의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 현장 방문은 적벽강 적벽교 재가설 대상지 확인을 위해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일원에서 가졌다.
김 지사는 적벽교 재가설에 대해 공감을 표한 뒤 “금산군에서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사전 행정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달라”라며 “주민 통행 불편 해소와 교량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는 30일 천안시에서 민선8기 2년차 시·군 방문을 이어간다.
금산=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