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20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아산지역이 정부의 디스플레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충남은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에 2차전지와 반도체만 지정돼 있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세계 패권기술경쟁 및 첨단산업 육성경쟁에 대응 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지역이다.
유 실장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충남이 유일하다”면서 “앞으로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등 천안아산 지역의 10개 산업단지 1412만㎡(약 428만평) 부지에 글로벌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1988개와 맞먹는 규모이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3258억 원을 투입해 기존·연계 10개 사업과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전략기술 공동 연구센터 지정·운영,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지원, 전략기술 협력 연구개발,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단 운영, 전략기술 패스트 실증 프로그램, 디스플레이 첨단전략기술지주회사, 육성 펀드 등이 있다.
이날 유 실장은 “이번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은 충남도의 치밀한 전략과 김태흠 지사의 뚝심이 통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신분 때인 2021년 디스플레이산업이 중국에 역전된 것에 위기를 느끼고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산업부 장관 등을 만나 지난해 11월 디스플레이산업을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시킨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8.6세대 정보통신기술용 발광다이오드 전용라인 구축을 위해 4조1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후 도는 연초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전문가 등으로 TF를 구성 운영해 오다 마침내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일궈냈다.
유 실장은 “우리 충남은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액의 17.1%, 국내 51.3%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디스플레이 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등 혁신자원을 직접화하고, 전략기술 개발 조기 산업화와 기술과 인적 자원 교육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우선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첨단전략기술 경쟁력 확보는 물론 공격적인 투자로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 위상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 및 경제 안보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효과로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디스플레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기반 제공과 충남을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 안보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3만 명이 넘는 일자리와 32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내에는 이미 발광다이오드(OLED) 및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기업 및 전후방산업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인접한 11개 대학에 디스플레이 관련 학과를 두고 산학연 협력을 진행하면서 전문인재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및 디스플레이 소부장 테스트베드와 연계를 통해 특화단지 지정 효과를 극대화하면 지역에 특화된 자동차 및 반도체 등의 신산업 발굴도 기대를 모은다.
유 실장은 “이번에 지정된 특화단지를 발판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산업 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 산업 추진 과제를 지속 발굴 투자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