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도내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에 대한 점검에 나서 안전 조치 이행 방안을 살폈다.
김 지사는 3일 내포신도시 RH11BL(822세대)과 아산 탕정 2-A14BL(1139세대), 공주 월송 A4BL(820세대) 등 LH 공공아파트 3개 단지와 민간아파트인 천안 서북구 성성동 한화포레나 2단지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무량판 구조란 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탱하는 구조다.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4월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도내 3개 단지 중 입주를 마친 아산 탕정과 공주 월송은 보강 계획 수립 후 보강 예정이며, 입주가 진행 중인 내포신도시는 보강 공사를 마친 상태이다.
이날 점검에는 김 지사와 도 건축위원회 구조 분야 전문가, 관계 공무원, LH 관계자 등 30여 명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LH 관계자 등으로부터 철근 누락 상황과 보강 완료 현황, 향후 보강 추진 계획 등 점검에 진력했다.
천안 민간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철근 스캐너를 통해 공사 안전 시공 상황도 점검했다.
김 지사는 보강 계획 중인 아파트에 대한 안전 조치를 조속히 실시해 줄 것을 강조하며, 도내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민관 합동 전수조사 및 안전 점검 실시를 주문했다.
이를 통해 보강 대상 아파트가 발견되면 입주민에 대한 사전 안내와 공사 구역 차단 등을 통해 안전하게 보강을 추진, 주민 불안을 최소화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건축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인데 경제성부터 따지다 보니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비판하고, “구조설계와 시공 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분석해 보강 조치를 조속히 마쳐 도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