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국가유공자 기부 7년여간 총 64건...개인 기부는 단 3건에 불과

강민국 의원, 국가유공자 기부 7년여간 총 64건...개인 기부는 단 3건에 불과

"적극적인 참여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개발 필요"
"국가유공자 기부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기사승인 2023-08-10 14:00:21
우리 사회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팡가됐다. 또한 개인 기부는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특정 기업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국가보훈부에 자료요구를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가유공자 기부 현황'를 살펴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7년여간 기부는 총 64건에 기부금액은 199억2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8건(22억9200만원)⇨2018년 5건(22억9800만원)⇨2019년 6건(23억9600만원)⇨2020년 8건(27억9100만원)⇨2021년 10건(29억6300만원)⇨2022년 11건(34억4100만원)⇨2023년 7월까지 16건(37억2100만원)으로 최근 들어 지극히 소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내역을 기부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부 건수로는 기업 기부가 61건(95.3%)인 반면에 개인 기부는 3건(4.7%) 밖에 되지 않았으며 기부 금액으로는 기업 기부 199억100만원(99.99%), 개인 기부 110만원으로 기업 기부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개인 기부는 지난 2017년 2건(10만원), 2022년 1건(100만원)으로 거의 全無한 실정이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에 있어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기부의 경우 상위 5개 기업의 기부가 157억5300만원으로 전체 79.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을 살펴보면 주택건설협회 7건(71억3000만원), 유한재단 7건(35억1000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 7건(32억5000만원), 자생의료재단 7건(9억8000만원), 신한카드 6건(8억8300만원) 순이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내역을 기부 방식별로 살펴보면 보훈기금 기부는 9건에 8억8400만원이었으며 보훈기금 제외 기부는 55건에 190억1800만원이었다.

국가유공자 기부 방법은 개인 또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부의사를 표시하는 경우에 한해 기부금을 보훈기금 국고계좌로 수납,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 받는 방식이며(보훈기금 기부) 후원하고자 하는 기관(개인)이 국가보훈처에 지원의사를 전달하면 보훈처가 기탁취지에 맞춰 지원대상자를 추천해 기부하는 방식(보훈기금 제외 기부)이다.

이처럼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기부가 저조한 이유는 먼저 국가보훈부 차원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를 유인할만한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시 기부자에 대한 별도로 마련된 인센티브 없이 기부금 영수증 발행이 전부다. 또한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와 관련된 별도의 홍보(예산 수반)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

강민국 의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존재함에도 기부 실적이 연 평균 9건도 채 안 된다는 것은 주무부처인 국가보훈부의 기부 유인책 등 정책적 지원 및 홍보 부족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일반 국민의 일상 속에서 기부를 통한 보훈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별도의 홍보 사업예산을 편성해 국가유공자 기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가보훈부의 국가유공자 기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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