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핵전쟁 언제 터질지 몰라…자위력 강화”

北유엔대사 “핵전쟁 언제 터질지 몰라…자위력 강화”

기사승인 2023-09-27 07:10:40
김 성 주유엔북한대사. 유엔웹TV. 연합뉴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한반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핵전쟁 위기에 다가섰다며 자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 토의 연설에서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며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 노력에도 정비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것은 미국과 한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초부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정권 종말·평양 점령과 같은 히스테리적 대결 망언을 떠들면서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 군사 연습을 연이어 실시했다”며 “미국은 미·일·한 삼각 군사동맹 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아시아판 나토창설 계획을 실천에 옮겼고,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외부의 적대적인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보 이익, 인민의 안녕을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북한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며 절대불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 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안보리가 자신들의 권능과 상관이 없는 개별 국가의 인권상황을 논의한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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