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 성황 [산청소식]

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 성황 [산청소식]

기사승인 2023-10-19 10:11:39
산청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2023 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UNESCO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과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과 경남도, 산청군이 지원했다.


특히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연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동의보감촌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 전통의약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통의약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합친 합성어로 전 세계적인 관점과 지역적인 관점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를 통해 유구한 지역적 기원을 가진 동의보감의 전통의약 세계성을 획득하고 지역적 특색을 강화하는 과정을 역사학과 보건학적 시각에서 깊이 있게 다뤘다.

먼저 포럼에서는 ‘동의보감과 글로칼리티-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식론과 아시아 의학’을 논의했다.

전통의약의 세계성과 지역성이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21세기 인류 건강 문제에 도전하는 전통 의학의 기여 등에 대해 토론했다.

또 세계적 명성의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마이클 스탠리 베이거 박사의 ‘멀티-링구얼 아시아 의학(Polyglot Asian Medicine)’ 발표와 미국 어람대 빅터 쿠마르 교수의 ‘1820-1980년대 미국의 침술에 대한 의학적 담론의 변화’, 경희대 이상훈 교수의 ‘침술의 작용 기전 연구 및 새로운 치료 분야 개발’, 대구한의대 송지청 교수의 ‘AI를 이용한 동의보감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등 발표도 이뤄졌다.

컨퍼런스에서는 ‘항노화 시대에 번성하는 전통의학과 동의보감’이란 주제로 고령화 시대에 전통의학이 발휘할 수 있는 항노화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경희대 김남일 교수의 ‘동의보감과 항노화’ 주제발표에 이어 독일 동서의학연구소장 소냐 마릭 박사의 ‘건강한 노화–웰빙과 티벳의학의 회춘 전략’, 브라질 에프라임 페레이라 메더이로스 CEATA(침술 및 대체의학 연구센터) 소장의 ‘노화 과정의 원기(元氣)-항노화 전략에 대한 함의’ 발표 등이 진행됐다.

또 일본 히로시마 대학병원 아키히로 카와하라 교수의 ‘일본 감포의학의 역할’, 원광대 강연석 교수의 ‘동의보감의 질병진단 원칙과 노인 질환의 병력 청취’, 일본 히로사키대학 류청 교수의 ‘장생과 수명연장-중국 근세의 수명연장 서적을  중심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정화 박사의 ‘동의보감의 활용 및 홍보지원 사업의 성과와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행사가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한데 모여 동의보감의 우수성에 대해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더불어 인류의 건강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군, 전원생활 노하우 공유 눈길

‘경남 귀농 1번지’ 산청군이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찾은 탐방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귀농귀촌연합회 회원들이 직접 나서 전원생활 노하우를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산청군은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동의보감촌에서 ‘맞춤형 전입 군민 생활 및 귀농귀촌 상담소’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탐방객을 대상으로 운영한 이번 상담소는 산청의 지역적 특성과 현황, 귀농귀촌 시책과 지원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또 귀농귀촌연합회 회원들이 참여해 현장감 있는 실제 경험담을 들려주고 전원생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인구정책지원사업을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한 군민들이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호응을 얻었다.

산청군은 이번 상담소 운영이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귀농 유도와 농촌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산청군은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인 상담을 위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상담자와의 상호 정보교류, 교육신청, 빈집정보제공, 일자리제공 등 귀농귀촌인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아울러 예비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산청군에서 거주하며 일자리와 생활 등을 체감하고 주민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귀농인의 집(8개)을 통해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선도농가 멘토링, 현장실습비 지원 등 체계적인 기초 영농기술교육과 농업마케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구정책지원사업 일환으로 전입세대, 전입학생 및 전입근로자 지원, 임신·출산, 교육, 청년 등 생애주기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인구 감소 등 지방소멸 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청군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경남 귀농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민과 귀농인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발굴 등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1일 기산국악당서 이지선 공연

산청군은 오는 21일 오후 3시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야외공연장에서 이지선의 ‘산청, 춤으로 그리다!’ 공연이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무용의 거목 고(故) 우봉 이매방 선생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종목 ‘승무’와 ‘살풀이춤’을 중심으로 전통춤의 근본을 표현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이매방류의 ‘기원무’, ‘장고춤’, ‘검무’를 통해 화려한 춤사위와 신명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이지선은 한국 대표 무용가인 이매방 명무에게 무용의 가르침을 받았다. 중앙대학교 무용학과 및 교육학 석사, 국민대학교 이학 박사로 실기와 이론을 겸비한 중견 무용가다. 

특히 이매방 명무의 예술세계를 계승하기 위한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 제27호 승무의 전수자 활동을 통해 제24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산청=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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