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기말 주당 배당금을 1530원으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은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제 16기 정기 주총을 열어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이날 결정으로 KB금융의 연간 주당배당금은 3060원이 됐다. 전년(2950원) 대비 약 4% 높은 수준이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5%로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또한 KB금융은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를 포함하면 주주환원율은 38.6%로 오른다.
KB금융지주 새 사외이사로는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선임됐다. 이 후보는 한국은행에 입행해 실무 경험을 쌓고 난 뒤 한국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기업부채연구센터장, 기획협력실장,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서 자문역할을 수행했다.
기존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와 이재근 기타비상무이사(국민은행장)도 재선임했다. 이 밖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모두 원안으로 의결됐다. 홍콩H지(중국항셍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은 이번 주총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양 회장은 “핵심 성장 동력 확대를 위해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 등 고객 신뢰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비금융과 ESG 등 미래선도영역에서 KB금융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정교화하겠다”고 했다. 또 양 회장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식 가치를 높이고 배당 성향을 포함한 주주환원도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