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섬 튤립축제’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열린다.
섬 튤립 축제는 2008년 제1회를 시작으로 코로나로 중단한 지 3년을 제외하면 올해가 14회째로 매년 열리는 국내 최장 튤립 축제다.
올해 튤립 축제는 ‘누려라!!! 느껴라!!! 즐겨라!!! 형형색색 튤립으로...’를 슬로건으로 사랑의 고백이라는 아펠도른 등 30여 종 백만 송의 튤립과 홍사자 동백이라 불리는 카네이션 동백 1000그루도 꽃을 피워 형형색색의 찐한 원색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국제환경교육재단으로부터 친환경 해수욕장에 인증하는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은 국내 최장 12km에 달하는 대광해변이 축제장 바로 인근에 있어 해변에서 바라보는 수평선과 파도 소리는 튤립과 묘한 조화를 이뤄 섬 튤립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국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추억의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백만 송이의 다양한 튤립꽃이 여러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신안 튤립축제에 오셔서 모든 분이 힐링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에 맞춰 오는 12일과 13일 대광해변에서 제3회 신안 임자 해변승마대회가 열린다.
폭 200m, 길이 12km에 달하는 임자도 대광해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다양한 행사와 지구력 장애물경주가 열리고, 방문객에게는 승마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신안군은 임자면에 튤립‧홍매화 정원 조성도 한창이다.
임자도는 조선 문인화의 영수 우봉 조희룡 선생의 유배지로 우봉 선생은 시와 그림 등에 뛰어났으며, 매화를 사랑해 주로 그렸다고 전해져 신안군은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베어질 위기에 처했던 50년생 백매화를 기증받아 튤립‧홍매화 정원에 이식해 활착시켰으며, 활착된 백매화들을 임자도의 색채에 맞게 홍매화로 변신시키기 위한 첫 작업을 시작, 정원에 식재된 1000여 주의 백매화에 홍매화 꺾꽂이모 접붙이기 작업을 완료했다.
또 지난달에는 우봉 조희룡 선생을 존경해 오던 진도 군민으로부터 10년~30년생 조선 홍매화 302그루를 기증받아 튤립‧홍매화 정원 내 10억 홍매화 정원에 추가로 식재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백매화에 홍매화 접을 붙여, 홍매화로 변신시키고자 하는 신안군의 노력은 연금술과도 같다. 홍매화의 섬 임자도를 봄마다 홍매화로 붉게 물드는 대표적인 섬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홍매화는 2월~3월 개화해 이른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로, 내년부터는 튤립에 앞서 매화의 정취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