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생활 쓰레기 처리 비용 현실화를 위해 18년 만에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최근 소비자정책심의회를 통해 종량제 봉투 판매가격 인상안을 결정, 이달 17일까지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있다.
1장당 판매가격은 5ℓ는 80원에서 37.5% 오른 110원, 10ℓ는 130원에서 54% 오른 200원, 20ℓ는 250원에서 52% 오른 380원, 30ℓ는 360원에서 41.6% 오는 510원, 50ℓ는 570원에서 57.9% 오른 900원, 75ℓ는 900원에서 41.1% 오른 1270원이다.
관련 행정절차와 의회 의결, 시민 홍보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인상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주시는 그동안 어려워진 서민 생활과 물가 상승률 억제 등을 이유로 종량제 봉투 판매가격을 18년간 동결해 왔으나 최근 계속해서 생활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처리비용도 상승해 쓰레기 줄이기 및 처리비용 현실화를 위한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나주시의 생활 쓰레기 처리비용 주민부담률은 2022년 말 기준 10%로 전국 지자체 평균 30%에 크게 못 미친다.
도내 시(市) 지역 종량제 봉투 판매가격과 비교했을 경우 4개 시 평균가격이 733.6원인데 반해 나주는 52%수준인 381.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평균가격은 561.6원으로 오른다.
나주시 관계자는 “매년 종량제 봉투 판매가격 인상을 논의하며 오랫동안 동결해 왔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민들께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분리배출과 1회용품 사용 절제 등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데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