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군 공항 무안 이전 판 깨자는 얘기?…전남도 ‘유감’

강기정, 군 공항 무안 이전 판 깨자는 얘기?…전남도 ‘유감’

기사승인 2024-04-26 12:29:11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전남과 광주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무안 초당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대비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 축사에서 “무안 통합공항으로 가는 것은 광주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전남과 무안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상생합시다’란 얘기를 김산 무안군수에게 하기 위해 만나자고 하는데 안 만나주고 있다”며 김 군수를 비판했다. 전남도

전남도는 지난 24일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플랜B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무안군민들과 대화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전남도는 25일 “무안군이 반대하면 이전을 하지 않고 대안을 찾겠다”는 광주시장의 플랜B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이 같은 발언은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무안군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의미로 생각된다”며 “그렇지만 ‘다른 대안’이나 ‘플랜B’ 언급은 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광주시의 진정성과 이전지역 지원 방안의 구체성에 대해 무안군민들이 이해할 때까지 가슴을 터놓고 대화 나누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남도는 광주시와 함께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전남과 광주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무안 초당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대비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 축사에서 “무안 통합공항으로 가는 것은 광주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전남과 무안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상생합시다’란 얘기를 김산 무안군수에게 하기 위해 만나자고 하는데 안 만나주고 있다”며 김 군수를 비판했다.

이어 “마치 광주만을 위한 모습으로 공항 문제를 무안군수와 무안군민이 바라본다면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무안이 결사적으로 죽어도 광주 민간·군공항을 안 받겠다면, 또 광주시 생각을 들어보고도 동의할 수 없다면 광주시도 갈 길을 가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특히 “김산 군수와 군민이 통합공항을 싫다고 하면 과감하게 안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판을 깨겠다는 협박으로 비춰지면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전북에 새만금공항이 시작되고, 청주공항 확장, 서산공항은 계획에도 없이 정부에서 투자가 되는 냉정한 현실에서 광주와 전남을 다 살릴 수 있는 통합공항을 만들 것인지 말 것인지는 더 시간 끌어서는 안 된다”며 “적어도 길지 않은 시간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는 유럽 순방차 출국해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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