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그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정원 동결 또는 감축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 및 정원 증원을 추진해 왔다.
이번 입학 정원 순증은 우주항공 분야를 지속적으로 특성화해 온 경상국립대의 노력과,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출범한 우주항공 단과대학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정부가 인정해 준 결과로 풀이된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 입학생들은 등록금과 생활관비 면제 등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기초 전공 소양을 갖춘 후 항공우주시스템공학전공, 항공우주모빌리티전공 등 세부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졸업 후 경남 사천에 소재하는 우주항공청을 비롯해 지역 내에 조성 중인 항공국가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등에 입주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 등 국내 우주항공 관련 다양한 산학연관으로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우주항공산업을 이끄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ANH Structure 등과의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취업도 보장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취업보장 연계 기업들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미국 네바다대, 영국 크랜필드대, 벨기에 몽스대 등 해외 저명 우주항공 분야 대학 연수 및 석박사 진학도 전폭적으로 지원된다.
정원 증원을 허가받은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해 오는 5월 말까지 변경된 모집 요강을 공고해야 한다.
권순기 총장은 "우리 대학교의 특성화 대표 주자인 우주항공대학 항공우주공학부에 더 많은 우수한 인재가 신입생으로 유치되도록 학생·학부모 및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증원된 우주항공대학 항공우주공학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상국립대, 중간·기말 시험 기간 '100원의 아침밥' 시행
경상국립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험기간 '1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한다.
'100원의 아침밥'은 '1000원의 아침밥'으로 운영하던 학생식당의 아침을 특별히 시험 기간에만 학생에 한해 100원만 부담하면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상국립대 학생처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규칙적인 식습관을 기르고 든든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국고 등의 지원을 받아 시행해 왔다. 지난해 총 141일간 누적 3만8309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한 끼 4000원이던 단가를 5000원(국비+도비+교비+학생부담)으로 인상하여 식단의 품질을 개선했다.
'100원의 아침밥'은 대학이 900원을 추가로 부담함으로써, 시험기간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식사를 속칭 '가성비 높게' 제공해 평소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관심을 가질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중간고사 기간(4월 29일-5월 3일까지) 5일간 오전 8-9시에 가좌캠퍼스 중앙식당과 칠암캠퍼스 종실관 식당에서 단돈 100원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기말고사 기간(6월 17-21일)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강정화 학생처장은 "자취생과 생활관생 등 대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챙기는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올해는 국비 지원도 늘고, 경남도와 진주시 등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건학 114주년 행사 개최...소통·단합 다져
경상국립대 30일 하루 동안 칠암캠퍼스에서 건학 114주년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한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1910년 4월30일 공립 진주실업학교로 개교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1948년 10월20일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가 2021년 3월 통합해 출범했다. 경상국립대는 4월30일을 건학기념일로, 10월20일을 개교기념일로 정해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1926년 개교한 경남간호전문대학과 1984년 통합해 간호학과를 설치하고, 1917년 개교한 통영수산전문대학과 1995년 통합해 해양과학대학을 설치한 바 있다.
경상국립대는 올해 건학 114주년을 맞이해 4월30일 하루 동안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행사는 대학의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기리는 '동천제(洞天祭)',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소통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으로 구성됐다. 어울림 한마당은 소통 이벤트, 화합 마라톤으로 진행된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경상국립대 건학 114주년을 맞이해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만남의 장을 마련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