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월부터 신장이식 수가를 인상한다.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확정에 따른 의대 교육 선진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필수의료 보상 강화의 일환으로 신장이식 수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3월 고난도 수술 소아 가산 확대, 4월 중증 심장질환 중재 시술 보상 강화에 이어 7월에는 신장이식 분야 수가를 인상한다”며 “지역사회의 필수의료 기반이 강화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분야의 보상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이 확정됨에 따라 의대 교육의 질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오는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는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년(3113명)보다 1497명이 늘어난 수치다. 비수도권 대학 26곳은 지난해보다 888명 늘어난 1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교원, 시설, 기자재 확충 등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충실히 지원하고 다양한 의료계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의대 교육 선진화 추진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 1000명 증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별 학생 증원 규모와 지역별 필수의료 여건 등을 고려해 전임교원 증원 규모를 확정하고, 내년 연초에 전임교원이 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정부의 의료개혁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는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촌각을 다투는 환자에게 의사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비록 많지는 않지만 병원으로 돌아오고 있는 전공의들이 하루하루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도 여러분을 기다리는 동료들과 환자들을 생각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의료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현재의 의료상황을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