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에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전이 매장됐을 것이라 분석한 미국의 액트지오 회사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한국에 온다.
한국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가 동해 심해 광구의 유망성 평가와 관련한 공사 측의 자문 요청에 따라 오는 5일 오전 1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4일 저녁 공지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는 방한 기간 중 별도 기자 회견을 통해 광구 평가 관련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 특히 심해 지역에서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2월 그간 축적된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세계 최고 수준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에 심층 분석해 줄 것을 의뢰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액트지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액트지오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데다 SNS를 통해 연결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관련 사실 확인’이라는 자료를 통해 액트지오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2017년 설립된 미국 휴스턴 소재의 지질탐사 전문 컨설팅 회사다. 액트지오 대표인 빅터 아브레우 박사는 미국 퇴적학회장과 엑슨모빌 지질그룹장 등을 역임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로 알려졌다.
만약 정부와 석유공사가 계획 중인 탐사 시추가 연말부터 이뤄지면 석유·가스의 실제 부존 여부와 부존량이 일차적으로 파악될 수 있기 때문에 대왕고래 프로젝트 성공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매장량에 따라 (개발) 비용은 달라지는데 내부적으로는 개발 비용도 어느 정도 범위로 예상하고,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인접한 한국, 일본, 중국 3국이 터미널, 액화 설비 등 충분한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를 가진 상황에서 추가 비용이 적은 것도 유리한 점”이라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