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에 이송된 상황에서 10건 중 4건은 전문의가 없어 다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 및 사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119구급대를 통해 환자가 이송됐을 때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경우가 총 4227건에 달했다.

이 중 1차 재이송은 4113건, 2차는 84건, 3차는 14건, 4차는 16건이었다. 재이송 사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1771건(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1121건(26.5%) △병상 부족 635건(15%) △1차 응급처치 476건(11.3%) △환자 보호자 변심 141건(3.33%) △주취자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43건(1.0%) △의료 장비 고장 40건(0.94%) 등이었다.

병상 부족 635건 중에선 응급실 부족이 4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입원실 부족은 89건, 중환자실 부족 75건, 수술실 부족 4건 등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전문의나 병상이 없어서 이송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일은 그대로 반복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병원이 받아주지 않아 재이송된 사례는 총 2645건이다. 이 중 1차 재이송은 2533건, 2차 83건, 3차 12건, 4차 17건 등이었다. 

재이송 원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문의 부재’가 1081건(40.86%)으로 가장 많았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