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사업변경 후폭풍 진화 나서

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사업변경 후폭풍 진화 나서

기사승인 2024-07-10 14:35:03
경기도 이종돈 문화체육관광국장이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의 공영방식 재추진 과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일 8년 동안 표류하던 민간 공모사업인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0일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시행업체와의 계약해지 등 일련의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고양지역 시·도의원 등이 “경기도의 사업 협약 해제는 졸속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비판 여론에 대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CJ라이브시티에서 추진했던 K-컬처밸리 사업은 사업기간 도과로 인한 협약이 실효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협의는 어렵다고 판단됐다”며 “CJ라이브시티의 사업추진 의지 부족으로 더 이상 도민의 불이익을 초래하지 않도록 협약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2016년 8월 숙박용지에 공연장을 착공하며 K-컬처밸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7년 1월 CJ라이브시티 사정으로 공사를 중지했고, 기본협약 상 개발기한인 2020년 8월까지 추가적인 개발사업 진행 없이 3회에 걸쳐 사업계획 변경만 진행됐다”며 “CJ라이브시티는 2021년 11월 아레나 공사에 착공했고, 그마저도 시공사와 계약방식변경 협상을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공사중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그러면서 “올해 3월 CJ라이브시티는 시공사와 협상을 완료해 공사재개가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협약을 해제할 때까지 공사중단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의 협약해제 결정 통보에 대하여, 어제 CJ라이브시티에서는 부당함을 주장하며 협약해제 재고 요청 의견을 경기도에 회신했다”면서도 “8년간의 K-컬처밸리 사업이 협약해제에 이르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재고의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김 부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향후 GH(경기도시공사) 중심으로 단독추진 또는 공동사업 시행, 사업목적법인 설립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했고, 도시개발, 경제, 문화 등 주요 분야별로 추진과제를 검토해 가장 효과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30만2241㎡ 규모 부지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와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맺고 사업이 진행돼왔다. 당초 사업기간은 2016~2024년으로,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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