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장 선거에 대한 투표지 재검표 결과 당락이 뒤바뀌는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 이민근 당선자(현 시장)는 지난 6·1지방선거보다 유효표가 2표 줄긴 했으나,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후보를 179표 차로 이겼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안산시장 투표지 재검표를 진행했다. 이번 재검표는 안산시장 선거에서 181표 차로 패한 제 후보의 재검표 요청을 선관위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총 26만586표를 재검표했으며, 그 결과 이 후보가 11만9773표를 얻었고, 제 후보는 11만9594표를 얻었다. 이번 재검표에서 이 후보는 3표, 제 후보는 1표가 각각 줄었다.
또 무소속으로 나왔던 김만의 후보는 1173표에서 1171표로 2표 줄었고, 윤화섭 후보는 1만6919표에서 1만6921표로 2표 늘었다. 무효표는 3123표에서 3127표로 4표 증가했다.
경기도선관위는 이날 재검표 결과 등을 토대로 이달말 소청 인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소청장 접수 후 60일 이내에 소청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이민근 시장은 선거 투표지 검증 결과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안산 발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재검표의 의미는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이루어내라는 시민의 명령"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갈라졌던 민심을 보듬고 세대별 지역별 이념별 분열을 넘어서 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상생하는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