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정신장애인 커플 24년 긴 연애 끝 결실
“성희야 사랑해! 성희야 사랑한다! 성희야 정말 사랑한다!” 환갑이 넘은 늦깎이 신랑의 우렁찬 만세삼창에 하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두 사람은 축복 속에 두 손을 꼭 잡고 천천히 하객들 사이를 행진했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중증 정신장애인인 신랑 이경남(62)씨와 신부 김성희(54)씨.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남구장애인자립주택에 살고 있는 이들 장애인 부부를 위해 지난 19일 결혼식을 열었다. 두 사람은 대구행복진흥원 소속시설인 희망원에서 동료 거주인으로 만나 24년간 인연을 이어오다가 ... [최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