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에 발 묶인 사람들 [주거위기 사월마을①]
인천시 서구 사월은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 역에서 버스를 타고 5개 정류장을 가면 나오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이 왜 ‘사월’인지는 불분명하다. 경치가 좋아 나그네가 사흘을 머물러서 ‘사월’이라고 하는데, 지금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사월은 2019년 환경부 건강영향평가조사에서 주거지 71%가 ‘주거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주변 공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와 쇳가루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 그들이 건강을 위협하면서까지 이곳에 머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재개발이다. ... [송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