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이 세상 것이 아닌 뭔가가 ‘온다’
이준범 기자 =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이 모든 걸 바꾼다. 영화 ‘온다’(감독 나카시마 테츠야)는 ‘그것’의 정체를 밝히거나 때려잡지 않는다. 항상 주변에서 맴도는 ‘그것’을 통해 인물들의 진짜 모습을 해부하고 조금씩 망가트린다. 쉴 틈 없이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이미지와 이야기가 134분 동안 이어져 눈을 뗄 수 없다. 질리다 못해 지칠 정도다.‘온다’는 누가 봐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평범한 샐러리맨 히데키(츠마부키 사토시)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우연히 마트에서 만난 카나(쿠로키 하루)와 ...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