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 (45)
1660년, 25살의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1632~1675)는 화가로서의 시선을 일상적인 모습들과 친밀한 사적인 영역인 가정의 실내로 돌리면서 그만의 새로운 탐구를 시작하였다. 이런 시선의 전환은 1659~1661년경에 앉아 있는 젊은 여인이 관람객을 바라보는 듯한 <음악 교습을 받는 소녀>를 그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녀의 시선이 처음에는 더 안쪽으로 향했지만, 페르메이르가 이후 관람자를 바라보도록 바꾸었다고 한다. 그는 1659~61년경에 ...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