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는 제64주년 광복절 기념으로 길 목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192명을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월북 또는 이후 일제에 협조한 4명을 제외한 전원이 건국훈장을 받게 됐다.
길 목사는 평양출신으로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으나 당시 유일하게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포상이 보류됐다. 보훈처는 일제 당시 판결문과 가출옥 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길목사가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체포돼 옥고를 치른 점이 분명해 이번에 공적을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19명, 건국포장 21명, 대통령 표창 52명이다. 포상대상자 192명 중 169명은 보훈처 소속 전문사료 발굴·분석단이 행형기록과 일제 정보문서 등을 찾아 분석한 뒤 현지조사를 통해 동일인 여부와 행적을 확인했다. 포상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64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전달되며 해외거주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전달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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