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군산기독학원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해대 이사회가 법인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 법인 운영 후보자 A씨가 이사회의 B이사에게 18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새 법인 운영 후보 2명 중 1명으로 추천된 A씨는 지난 4월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익산노회 소속인 B이사의 개인 은행계좌에 돈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순수한 헌금이다. 선교자금이었다. 법인 운영자 모집 공고에 선교 헌금이 명시돼 있었다. 공고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돈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산노회측은 “대가성 의혹이 있다. 불법으로 학교 운영권을 매매하려 한 것 아니냐”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C모 이사 등은 지난달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접수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익산노회는 회의를 거쳐 5일 A씨에게 18억원을 돌려줬다.
군산기독학원은 대한예수교장로교 군산노회와 익산노회가 함께 운영해 왔으나 수익용기본재산을 확보하지 못해 2009년부터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돼 왔다. 임시이사진은 교육부 추천 3명, 군산노회 추천 6명, 익산노회 추천 6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 법인 정상화를 위해 수익용기본재산 72억원을 출연할 법인 운영자를 모집하던 중이었다. 이에 따라 익산노회와 군산노회에서 1명씩 후보자를 추천한 상태다.
서해대는 2011년 교육부 평가순위 하위 15% 대학으로 선정돼 학자금 대출제한과 각종 정부 재정지원이 중단됐다. 현재 4개 계열 16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군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