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송강호(46)가 영화 ‘변호인’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영화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1980년대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던 때를 모티브로 삼아 시나리오를 구성한 영화. 19일 서울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사실 이 작품을 한 번 거절했었다”고 털어놨다. “돌아가신 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이다. 실제 존재하는 타인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그는 “과연 그분 인생의 단면을 자신 있게 그릴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컸다. 누가 되거나 피해가 가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고 겁이 나 거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송강호는 “그럼에도 다시 ‘변호인’을 선택한 이유는 잊혀지지 않는 시나리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 분이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평가받는지 모르겠지만, 그 분의 80년대 활동은 시간이 지나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는 그는 “영화가 정치적으로 평가받기보다는 대중적인 영화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은 “모티브를 고 노무현 대통령의 활동에서 가져온 것은 맞지만 영화의 구성은 다르다”라며 “영화는 영화로 풀려고 노력했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미화하지 않았다”고 송강호를 뒷받침했다.
‘변호인’은 돈만 보고 일하는 변호사가 어떤 사건을 맡아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0년대 실제 있었던 ‘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배우 송강호, 김영애(62), 오달수(45), 곽도원, 제국의아이들 임시완(25) 등이 출연했다. 다음 달 19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