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간부직원과 소속 작가가 아이돌그룹 샤이니 종현 앞으로 온 해외 팬의 선물을 중간에서 가로챈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선물을 보낸 폴란드 팬이 슬프다는 심경을 전하자 샤이니 팬을 중심으로 MBC를 겨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MBC측은 그러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해당 폴란드 팬은 13일 SNS를 통해 “조금 슬프다. MBC가 종현에게 보낸 선물을 자신들이 가졌다”며 “종현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사과를 원하지만 종현이 (MBC에서)문제가 생길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좋은 방법이 있겠느냐”라고 다른 팬에게 묻기도 했다. 샤이니 종현이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로 활동 중이기 때문에 자칫 자신의 불만으로 인한 불똥이 종현에게로 튀지 않을까 우려한 것이다.
앞서 MBC 스포츠국 소속 방송작가인 A씨는 11일 자신의 SNS에 “폴란드에서 샤이니 종현 팬이 MBC로 잔뜩 선물을 보냈다. 아마도 그 순수한 팬은 ‘MBC 주소 샤이니 종현 앞’ 이렇게 하면 종현이가 받을 줄 알았나 보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애석하게도 정성스러운 선물은 종현이와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의 우리 부장님 앞으로 배달됐고 간식거리는 종현이가 아닌 작가들 뱃속으로 들어갔다는 슬픈 소식이. 나 버스 잘못 탄 것보다 몇 만 배는 억울할 폴란드 소녀 팬. 간식 잘 먹을게요”라는 글을 덧붙이며 A씨는 한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해당 사진 속에는 샤이니 종현의 팬이 보낸 선물과 종현에게 보내는 편지가 함께 담겨 있다.
해당 사진이 A씨의 SNS에 올라오자 이는 곧바로 샤이니 팬들에게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선물을 받을 사람인 종현에게 가야 할 물건을 자신이 먹고 SNS에 올린 것은 경솔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 수하인이 명백한 택배를 무단취득해 취식한 것은 엄연한 절도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팬들은 MBC 공식 SNS 계정 등을 통해 작가의 경솔한 행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MBC측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