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하루만’ 으로 돌아온 방탄소년단… 팬심(心) 꽉 잡았죠

[쿠키 人터뷰] ‘하루만’ 으로 돌아온 방탄소년단… 팬심(心) 꽉 잡았죠

기사승인 2014-04-13 17:30:00

[쿠키 연예] 방탄소년단. 10대들이 겪는 억압과 편견을 막아주겠다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최근 가요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엑소, 빅스 등 4세대 남자 아이돌이 가요계를 점령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우려와는 달리 이들은 데뷔 10개월 만에 탄탄한 팬덤(fandom)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강하고 남자다운 이미지의 이전 타이틀곡과는 달리 연인과 하루만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을 담은 ‘하루만’으로 부드럽게 변신을 시도한 방탄소년단을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났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은 앨범 출시 후 한 곡의 타이틀만으로 활동하는 것이 추세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이전 타이틀곡 ‘상남자’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결과가 나오자 곧바로 후속곡 ‘하루만’ 활동을 결정했다. 리더인 멤버 랩몬스터(본명 김남준)는 “항상 강하고 센 이미지의 곡만 해왔는데, 방탄소년단만의 다정한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땀이 안 나서 좋기도 하다”는 그는 “이전 타이틀곡과는 또 다른 새로운 재미가 있다”며 ‘하루만’을 평했다.

팬이 많이 늘었냐는 질문에 방탄소년단은 모두 “정말 많이 늘었다”고 앞 다퉈 말했다. 랩몬스터는 “음악방송 사전 녹화 때 예전보다 훨씬 많은 팬들이 와 있는 것을 보면 기쁘다”며 “아침 일찍 녹화되는 음악방송 특성상 학생들은 오기 쉽지 않은데도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는 “음악방송에 아침 출근을 할 때도 팬들이 많이 와서 인사를 한다”며 “자연스럽게 출근길 패션도 신경 쓰게 됐다”고 웃었다. 슈가는 팬들이 늘어난 것을 가장 행복해 하는 멤버다. 제이홉(본명 정호석)은 “슈가가 평소에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팬들이 늘어난 뒤로 달라졌다”며 “카메라 앞에서는 전에 안 하던 애교를 부리는 등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고 첨언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이 꼽는 ‘하루만’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랩몬스터는 “여태까지 무대에서 웃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시종일관 웃으며 달콤한 애교를 날린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의자 댄스’와 함께 곡 초반 정국의 독무를 꼽았다. 멤버들이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 정국은 무대 중앙으로 나가 노래와 함께 독무를 선보인다. 랩몬스터는 “정국이 춤을 추면 느낌이 좋다. 멋을 아는 친구”라고 귀띔했지만 막상 정국 본인은 “그 노래가 제 파트라 그렇다”고 무뚝뚝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은 ‘팬 서비스’가 좋은 아이돌로 소문나기도 했다. 이들은 굳이 전파를 타지 않아도 SNS에 멤버들의 일상과 동영상 등을 게재한다.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랩몬스터는 “저희는 그것을 팬 서비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팬들과 더 친해지고 싶고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철벽같은 성격의 막내 정국은 사실 낯을 많이 가린다”고 말한 그는 “그런 정국조차도 현장에서 보는 팬들과 한 마디라도 더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팬들은 ‘하루만’의 활동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방탄소년단의 다음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랩몬스터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더 자주 찾아뵙고 싶다”며 “나이 들면 섹시한 콘셉트도 해 보고 싶은데, 일단은 한 주 남은 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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