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인명구조 시급한데… “신속히 인양하라” 공문 보낸 해경

[세월호 침몰 참사] 인명구조 시급한데… “신속히 인양하라” 공문 보낸 해경

기사승인 2014-04-23 07:17:00

[쿠키 사회] 진도 세월호 침몰 참사 당일인 16일 해양경찰이 인명구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선박을 빨리 인양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목포해양경찰서는 청해진해운과 진도군청을 비롯해 서해지방해경청장 및 경비안전과장 등에게 ‘침수·전복 선박 세월호 구난명령 통보’ 공문을 보냈다. 해경은 공문에서 “침몰 해역에 대형선박의 통행이 잦고 어장과 양식장이 몰려 있어 2차 사고와 오염 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형 크레인을 갖춘 샐비지(Salvage) 선박을 동원해 신속히 인양조치한 뒤 조치사항을 해경에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진도군청에는 “선박소유자로 하여금 침몰 선박이 빨리 인양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16일 공문이 발송됐을 당시는 인명구조가 가장 시급했던 상황. 해경 역시 당일 오전부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인양작업을 하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어려워지는데도 ‘인양’을 언급한 것은 “사고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해경 측은 “선박 사고 발생시 응당 보내는 공문”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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