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진도 VTS, 무능 드러내… “모든 선박 실시간 감시 불가능”

[세월호 침몰 참사] 진도 VTS, 무능 드러내… “모든 선박 실시간 감시 불가능”

기사승인 2014-04-23 08:01:00
[쿠키 사회] 진도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진도 VTS)가 “모든 선박의 항적을 실시간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진도 VTS가 세월호 침몰 참사에 관련해 침몰 전 급선회 등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관제를 소홀히 했다는 여론에 관련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3일 “진도 VTS는 관제구역이 제주도 면적의 2.2배인 3800㎢로 넓고 사고 당시 160여척의 많은 선박이 다녔다”며 “모든 선박의 항적을 실시간 추적하며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VTS의 주요 업무를 선박 간 충돌·위험지역에서의 선박 좌초 방지로 규정해놓은 것은 대책본부다. 결국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해 첫 교신까지 VTS는 11분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대책본부는 “선박의 관제구역 진입 시 일정 거리 안에 다른 물체가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도메인 워치를 선박에 설정하고 항로가 교차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예상 항로를 관찰해 위험이 예견될 시에 주로 관제한다”고 전했다. 갑자기 변침하거나 속력을 줄여도 모니터 상 아주 작게 나타나는 일부 선박의 위험을 감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는 세월호가 진도 VTS에 신고를 하지 않고 관제 구역을 지났다는 것이다. 진도 VTS는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호출을 해서라도 해당 선박의 승객수와 화물 내용 등을 파악해야 하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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