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진도 세월호 침몰 참사 발생 9일째, 사망자 수는 구조자 수를 1명 넘어선 175명이 됐다. 계속된 수색작업에도 기적은 여전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조류의 영향으로 실제 물에 들어가는 잠수사 인원은 전체 인원 수에는 훨씬 못 미치는 인원이다. 이날 구조팀은 3~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의 다인실을 집중 수색했다. 모두 16구의 시신이 수습돼 오후 9시 40분 현재 사망자는 모두 175명, 실종자는 128명이 됐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 일부는 무전기를 빼앗아 “전 인력을 동원해 들어가라, 청장 명령이다”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같은 날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57)씨, 2등 기관사 이모(24·여)씨,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등 4명을 추가 구속했다. 이에 따라 이준석(69)선장 등 운항에 관여한 주요 승무원 15명 중 11명이 구속됐으며, 나머지 4인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한 주요 승무원 전원이 법적 처벌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