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이건 카라가 아니야!” 새 멤버 영입 불만폭발

“싫다! 이건 카라가 아니야!” 새 멤버 영입 불만폭발

기사승인 2014-05-14 17:21:01

[쿠키 연예] 그룹 카라가 새 멤버 영입을 발표했다. 전 멤버 강지영과 니콜의 팀 탈퇴에 이은 멤버 충원과 팀 재정리라는 의미지만 팬덤 반응은 영 싸늘하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케이블 채널 MBC뮤직에서 27일 첫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카라 프로젝트’로 카라의 새 멤버를 뽑겠다고 밝혔다. 14일 오전에는 첫 후보인 소진을 공개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을 넘어서 반발에 가깝다.

사실 카라는 그동안 멤버 ‘물갈이’를 한 번 거친 그룹이라 팬들의 반응은 새삼스럽게까지 느껴진다. 2008년 전 멤버 김성희가 집안의 반대와 학업을 이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현재의 멤버 구하라와 전 멤버 강지영은 이 시기 영입된 멤버다. 한 번 팀의 재정비로 좋은 결과를 얻어 지금의 한류 톱 아이돌 자리까지 내달려온 카라인지라 기획사의 멤버 재영입은 충분한 고려 끝에 내린 결론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거센 반발은 왜 일어났을까.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시기다. 탈퇴한 멤버 니콜은 지난 1월, 강지영은 4월 각각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다. 강지영의 계약이 만료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 팬들은 아직 새로운 멤버를 카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8년 카라 재정비 이후에 생겨난 팬이 지금 카라 팬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의 ‘카밀리아’(카라 팬클럽)들에게는 처음부터 강지영·구하라 등이 포함된 ‘5인조 카라’가 원래의 카라라고 인식돼 있는 것. 아이돌 팬들 특유의 그룹 충성도도 이에 한몫한다. 원래 멤버에 대한 충성심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한 팬은 카라의 멤버 교체에 대해 “6년여간 봐왔던 정든 멤버를 뒤로 하고 새 멤버에 정을 붙이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선발 방법이다. ‘카라 프로젝트’는 전국에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이 응원한 참가자가 카라가 됐을 때의 기쁨과 애틋함 등을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카라가 되지 못한 멤버들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이후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했을 때의 홍보효과 또한 소속사에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바뀔 수 있다. 자신이 응원했던 참가자가 카라가 되지 못했을 때의 박탈감을 비롯해 수차례 방송마다 멤버의 빈 자리를 지켜봐야 하는 팬들의 상실감은 생각보다 크다.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의 반응은 알고 있으나 거듭된 회의를 통해 내린 결정”이라며 “실력있는 친구들을 배출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카라 프로젝트’에는 소속사 DSP미디어에서 수년간 트레이닝을 받아 온 연습생 7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베이비 카라’가 되어 최종적으로 카라 멤버가 되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모두 6회가 제작되며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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