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이 한국을 능욕하고 일본을 찬양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평범한 여대생의 글이니 지나칠만하지만 유관순 열사와 독립군, 일본군 위안부 등을 겨냥해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욕설을 퍼붓고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에게도 상식 밖의 욕설을 퍼부어 비난을 사고 있다. 성난 네티즌들은 여대생의 신상을 캐내 인터넷에 유포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신을 모 전문대 일본어과에 다닌다고 밝힌 여대생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욱일승천기에 항복하라” “유관순 XXX” “위안부는 창녀” 등의 글을 올렸다.
A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독도는 다케시마” “성형 1위 국가 X한민국” 등의 글을 올리거나 독립운동을 하던 조선인들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진,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군에게 능욕당하는 사진 등을 게재하면서 “너희 할아버지가 이렇게 죽었다”는 식의 말을 늘어 놓기도 했다.
문제의 글과 사진은 캡처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유포됐다.
A씨는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어쩌라고 유관순 OOO야’라는 식의 욕설을 처부었다.
평범한 여대생의 SNS 내용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내용이 이어지자 일베저장소 회원들조차 혀를 찼다. A씨는 심지어 국가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밝혀 “세금이 아깝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A씨는 인터넷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한국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A씨가 쓴 사과문에 “저는 앞으로 일본인이다” “내가 원래 일본인 기질이 있다”는 식의 비상식적 표현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네티즌들은 여대생의 신상을 캐내고 인터넷에 유포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김상기·이은지 기자 kitting@kmib.co.kr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