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폈어요’로 돌아온 여성 듀오 윙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꽃이 폈어요’로 돌아온 여성 듀오 윙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4-07-02 16:35:55

“우리의 매력은 뭐죠?”

윙스가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예슬(24)과 나영(22) 두 멤버로 이뤄진 윙스는 가요계에서 최근 보기 힘든 여성 듀오다. 지난 3월 ‘헤어숏’으로 데뷔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윙스는 두 번째 싱글곡 ‘꽃이 폈어요’ 발매 하루 전인 2일 서울 여의도 엠펍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윙스는 데뷔한 지 3개월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이다. ‘헤어숏’은 가요계에 흔하지 않은 스타일의 미디엄 템포곡이다. 독특한 가사가 심심찮게 언급됐지만 큰 반향은 얻지 못했다.

그 때문일까. 윙스는 쇼케이스에서도 신인다운 풋풋한 자세를 보였다. “윙스만의 매력은 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매력이 뭐죠?” 라고 반문했다. “장점은 뭐냐”는 질문에는 “인원이 적어 화장실 쓰기 좋다”고 말하는 순진함까지 보였다. 취재진이 질문할 때마다 타이틀곡에 걸맞게 활짝 핀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모습에서는 사랑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러나 마냥 순진한줄 알았던 윙스는 ‘포스트 다비치’라는 별명에 부합하는 노련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어설픈 대답과 미소로 일관하던 기자회견과는 달리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순간 뿜어져 나온 성량과 탄탄한 라이브 실력은 윙스의 제법 괜찮은 미래를 짐작케 했다.

멤버 나영은 “열심히 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노래를 통해 대중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꽃이 폈어요’ 활동을 통해서 ‘잘 한다’ 혹은 ‘괜찮은 신인이다’ 정도만 들어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때는 매 무대마다 실수를 덜 해야지, 덜 해야지 하다가 활동이 끝났어요. 이번에는 틀리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좀 더 잘 하는 모습, 나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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