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4일 (월)
정청래, 문재인 박정희 참배 맹비난 “유대인이 히틀려묘 참배한 격”

정청래, 문재인 박정희 참배 맹비난 “유대인이 히틀려묘 참배한 격”

기사승인 2015-02-11 00:05:17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거센 후폭풍을 부르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독일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고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 묘소에 가서 참배를 하거나,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참배하고 천황 묘소에 가서 절할 수 있겠느냐”며 문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전면전을 한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는 것이 뭔가 언밸런스하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전 의원도 이날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은 독재자들과의 화해는 잘못된 역사가 청산되고 바로 세워진다는 전제 위에서 있을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통령 치하에서 유신독재 망령이 되살아난 듯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때에 야당이 할 일은 인권과 정의와 민주주의를 결연하게 옹호하는 것이지 화해 제스처를 앞세울 일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2·8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철저한 성찰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고 오히려 계파 패거리 정치의 폐해가 아주 심각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이·박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최고위원들에게 제안했지만 반대 의견이 나오자 최고위원들은 제외한 채 참배했다. 이 과정에서 강성 최고위원들은 “첫 행보로 부적절하다”고 반대했고, 온건 성향의 최고위원들은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이 최고위원 간 강온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소모적인 논쟁으로 확산할 경우 당 화합도 어려워진다는 의견이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 참배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 최고위원도 “이 문제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개별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고물가 속 가성비가 대세…대형마트·편의점 ‘PB 전쟁’ 활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브랜드 개편과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PB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여파로 12.3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달 3.0포인트 반등한 데 이어 이달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