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불법 자금 수수 혐의’ 홍문종 16시간 검찰조사 후 귀가

‘20억 불법 자금 수수 혐의’ 홍문종 16시간 검찰조사 후 귀가

기사승인 2018-03-10 15:21:15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 20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0일 16시간 남짓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홍 의원은 전날 오전 9시 3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자정까지 조사를 받은 뒤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전 2시에 조사실을 나섰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민학원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기부받은 19억원으로 홍 의원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서화 구입 대금으로 김씨에게 지급된 돈이 다시 홍 의원 측에 흘러들어 가는 방식으로 ‘돈세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홍 의원이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재직 당시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 거래에 관여하는 등 횡령·배임 등 의혹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홍 의원은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경민학원을 통해 돈을 빼돌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여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 인물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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