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함께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우선 50%씩 공동으로 출자해 2000억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어 추후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신규 펀드 조성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최근 급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일본의 스타트업 중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들도 주요 투자처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기업들에 대해 자금 투자뿐 아니라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기술, 서비스, 사업 노하우 등 다각도에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과 현지 기업, 시장과의 가교 역할을 진행한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펀드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을 담당한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해외 15개국에 4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아쿠시네트 인수 등 성공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또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 신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상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인공지능(AI)과 금융 콘텐츠의 결합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 투자 펀드까지 조성하는 등 두 회사의 기술, 금융 노하우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