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에 대해 “공과가 많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김 원장에 대해 “공과 과가 (모두) 있다”며 “김 원장의 출장이 잘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하며 이명박 정부 시절 날치기 (통과)된 금융지주회사법을 원상 복구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성과를 내다보니 안티(반대) 세력도 많이 존재하지 않나 생각한다. 재벌개혁을 꾸준히 한 사람이 타인보다 높은 눈높이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두둔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김 원장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같은 날 오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김 원장의 해임 및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안 후보를 가리켜 “(안 후보가) 발언하는 것을 보면 ‘계단식’으로 한다”면서 “생뚱맞다는 의미”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의 발언은)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안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너무 정략적인 접근”이라며 비판 입장을 피력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