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경북 의성군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투명’과 ‘소통’이었다. 경북 의성하면 흔히 전형적인 농촌 도시로 쉽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민선 6기를 거치면서 도시 전체가 새롭게 정비되면서 활기찬 도시가 됐다.
또 신성장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로 산업단지가 들어섰고,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의성은 지금 커다란 변화를 맞고 있다.
농촌통(通) 답게 김주수 군수 취임 후 끊임없는 노력은 ‘낙후된 농촌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 민선 7기에는 ‘의성 미래 100년’의 밑그림을 완성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민선 6기 동안 군민의 성원으로 지역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고, 민선 7기에는 6기의 준비와 과정이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 먹거리 ‘집중 또 집중’
인구감소와 고령화 심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해결하려면 지역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의성군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창업지원허브센터를 건립하고 봉양 일반산업단지 준공을 조기 완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리더 아카데미를 운영해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의성사랑 상품권’제도를 실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면서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향후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산업의 지속적인 발굴에도 나선다. 세포배양 이노베이션 허브센터 구축이 1259억 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된다.
의료용 인공관절·뼈의 상용화 기반 구축을 위한 건강고을 맞춤형 의료산업도 300억 원을 투자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지난 2015년부터 투자 유치한 2800억 원 규모의 매봉산과 황학산 일대 풍력발전단지가 2020년 구축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 스마트 농·축산 ‘올인’, 전국이 주목
민선 6기 농정분야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는 농산물 공동브랜드 의성眞(진) 통합 마케팅과 산지유통체계 운영은 민선 7기에서도 계속된다.
특히 산지유통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유통조직도 확대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40억 원을 투자해 의성중부농협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하고, 50억 원을 들여 새의성농협 APC도 2021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10억 원을 들여 저온창고 개보수를 마치고, 2020년까지 마늘종합타운 시설을 정비한다.
전형적인 ‘농업군’의 특성을 미래 시대에 부합하는 경쟁력으로 내세우기 위해 농·축산업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대표 농산물인 마늘과 축산, 원예까지 생산시설에 자동원격제어를 도입해 최적의 성장환경과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ICT 스마트 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품질 쌀 생산에도 힘을 쏟아 연 3억 원 규모로 명품 삼광쌀 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연 1억 원 규모의 기능성 가바쌀 재배 단지의 지원도 계속된다.
과수 고급화에도 나서 2020년까지 77억 원 규모의 전문 생산 단지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 더불어 사는 세상, ‘더 큰 배려로 하나되는 의성’
김 군수는 연령별, 계층별 복지 서비스를 세분화해 생애주기에 따른 혜택을 강화했다.
지역 보육시설과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에선 주민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도입했고, 건전한 청소년 육성과 보호 활동에 주력하는 각종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종합복지관은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의 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및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에서는 수혜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정서적·물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위한 복지 서비스도 강화했다. 지난해 준공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용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 활기찬 의성, 주민이 웃는다
김 군수가 또 하나 의미 있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워라밸 문화의 연장선인 여가문화 조성이다. 다양한 문화 예술 시설을 마련해 군민의 여가시간을 풍성하게 채운다는 것.
이를 위해 지역 문화유산의 재생을 위해 올해부터 92억 원을 투자해 국내 유일의 성냥공장을 리모델링한 성냥 인더스트리 뮤지엄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군민에게 사랑받았던 영화 상영 이벤트는 이제 ‘작은 영화관’이라는 명칭을 가진 정식 영화관으로 거듭난다. 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11억 원 예산을 투입해 영화관 2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컬링 고장’의 명성에 맞게 의성컬링센터도 확충한다. 이곳에서 의성군만의 체육문화를 만들어나갈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의성 문화유산도 대폭 재정비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15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낙단보 주변 관광자원 개발은 수차공원, 스포츠파크, 이색놀이터, 야생화 테마숲 등이 들어선다.
◆ 확 바뀔 의성, ‘신 활력 플러스’ 추진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생활환경이 안락해야 하듯, 의성군도 지역의 경관을 꾸준히 단장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175억 원 예산을 들여 골목길 정비, 주차장 설치, 생활 편의시설 등을 마련하는 도시재생사업과 신 활력 플러스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교통 요충지 프로젝트도 영글어 가고 있다. 2014년부터 488억 원 규모로 진행된 군위~의성 간 국도 28호선 개량과 2016년부터 시작된 75억 원 규모 단촌-점곡 간 도로 확포장 및 소교량 공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내년 착공하는 2340억 원 규모의 서의성IC~신도청 간 도로 건설, 738억 원 규모의 다인~지보 간국도 4차로 확장, 100억 원 규모의 의성~신도청 간 연결도로 개설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