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영주소방서가 청사 건물 옥상에 2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조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명구조 장비를 동원해 골프연습장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골프연습장을 고정하는 기둥을 앵커볼트 등으로 바닥에 고정해 불법 건축물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17일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소방관들 사이에서 꾸려진 골프동호회가 10년 전 청사 옥상에 약 가로세로 10m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조성했다.
소방서 예산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동호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구조 장비를 동원해 조성했다는 게 소방서 관계자의 설명.
소방서 건물에서 골프연습장을 목격한 시민의 눈길을 싸늘하다.
영주의 한 시민은 "소방관이 골프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청사에 버젓이 불법으로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광경"이라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은 지가 오래됐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편 영주소방서는 2015년 2월 실리콘손가락을 만들어 초과근무수당을 챙기다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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