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故(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와 선배들이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실상이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 선수 동료들이 용기를 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직접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추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
이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1명인 '팀 닥터'로 불린 인물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이 선수들이 낸 돈으로 임시 고용된 인물이 어떻게 선수단 위에 군림할 수 있었냐는 것이다.
경주시는 팀 닥터에 대한 추가 조사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선수의 수상한 거래(?)도 도마에 올랐다.
이 선수가 자기 집을 팀 숙소로 제공, 월세를 받고 돈 문제까지 개입하는 등 감독 못지 않은 위세를 떨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숙소인 경북 경산의 한 빌라.
경주시체육회가 보증금과 월세를 부담, 남녀 선수들이 3층과 4층 1개 호실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빌라 4층 집은 선배 선수, 3층 집은 이 선수의 어머니 소유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 선수에게 전지훈련 항공료 명목 등 불명확한 이유로 거액이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추가 확인이 요구된다.
최 선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 처벌은 물론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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