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화순에서 복숭아를 유기농으로 재배 중인 풀잎농원 노상현(60)씨가 올해 전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됐다.
‘유기농 명인’ 제도는 농업 현장에서 오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유기농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농업인을 명인으로 지정해 친환경농업 마이스터(현장교수)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다.
화순 풀잎농원을 운영 중인 노상현 명인은 지난 2000년부터 1.2㏊의 복숭아 친환경재배를 시작해 2015년 전남 제1호 복숭아 유기농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2018년에는 전국 친환경농산물 유기농품평회에서 금상(농축산식품부장관)을 수상했으며, 2019년 농식품부의 농업마이스터로 지정돼 친환경 과수분야에 대한 전문 기술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노상현 명인은 재배에 초생농법을 비롯 자연식물 등에서 채취해 개발한 친환경약제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병해충 방제를 위해 직접 재배한 자리공과 돼지감자, 백두옹, 은행 등의 추출액을 황토유황과 혼합해 뿌려주고, 토양은 매년 10월 무렵 호밀과 헤어리베치, 보리, 갓 등을 혼합 파종해 유기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
생산된 유기농 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2~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조‧중생종, 황‧백도 등 10가지 품종을 6월부터 8월까지 수확해 한마음공동체 등 유기농 전문매장과 직거래로 전량 판매 중이다.
이정희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된 노상현씨는 전남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과수분야 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농업인이다”며 “명인이 개발한 유기농법을 확산해 전남 친환경 과수농산물이 확대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조례’를 제정했으며, 현재까지 22명의 명인을 지정했다.
유기농 명인은 유기농 명인과정 교육운영과 함께 우수 친환경농산물 전시‧홍보 등에 나서 전남 친환경농업의 확산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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