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지진을 일으킨 중요한 증거인 시추기 철거작업이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의 증거보전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돼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주말 동안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열발전 부지 시추기 철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진상조사위는 지난주 진상조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포항지진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시추기, 시추 암편, 발전기, 폣 등의 보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소유주인 대신FNI, 신한캐피탈 등에 발송했다.
시도 진상조사위 결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소유주에게 재차 공문을 보내고 대책을 요청했다.
또 시추기 철거와 관련해 진상조사위, 산자부, 에기평, 시가 참여하는 긴급 합동회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철거작업이 강행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는 2일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도 3일 열리는 총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기관과 소유주는 진상조사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행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진상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철거를 보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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