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자율과 자치의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를 실시한다.
전남도교육청은 4일 오후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활용’을 위한 TF 협의회를 갖고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 활성화와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의회에는 유‧초‧중‧고‧특 교장, 교감, 수석교사, 교사, 행정실장과 전남학생의회 대표, 학부모회 추천 위원 등 교육주체 별 대표 자격으로 추천된 12명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TF위원들은 지난해 전남교육정책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전남형 학교민주주의 지수’ 설문 문항을 검토하고, 학교민주주의 지수 활용 홍보와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의와 함께 결과 분석 방향과 역할을 모색했다.
학교민주주의 지수란 학교 구성원이 단위학교의 총체적인 교육활동과 장면을 민주주의라는 관점을 통해 들여다보고 점검할 수 있는 학교민주시민교육 진단 도구다.
학교문화, 학교구조, 민주시민교육 실천 등의 3개 영역, 영역 별 8~9개의 평가지표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설문 문항으로 구성됐다.
또한, 영역 별로 자기 평가 문항과 학교자체 개발 문항을 추가로 설계해 학교 특성을 반영한 진단이 가능하며, 교육과정과 민주적 학교문화에 대한 상황을 객관적인 지수로 확인해 학교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학교민주주의를 자체 점검하고 대안을 찾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도교육청은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의 참여율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9월까지 구축하고,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11월에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결과 분석을 통해 학교는 교육공동체와 함께 자체 피드백 과정을 거쳐 차기년도 학교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시군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은 정책 수립 및 학교지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병삼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이 학교 민주주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학교문화 진단 후 교육공동체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민주적 학교 운영의 필수 과정”이라며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민주적 학교운영의 제도적인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7월 ‘전라남도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를 개정해 단위학교 스스로 학교민주주의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학교자치 조직 구성과 민주적 소통 활성화를 위한 ‘전라남도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민주적 학교운영과 학교자치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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