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와 장성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성 필암서원의 선비문화 세계화를 위해 3년간 100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년)를 제향(나라에서 지내는 제사)하는 장성 필암서원은 조선시대의 사회‧경제상과 학자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손꼽힌다. 지난해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인 가치를 공인받은 바 있다.
장성군은 필암서원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서원과 선비문화를 세계에 알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참여, 15개 시‧군과 각축을 벌인 끝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비를 확보한 장성군은 필암서원의 선비문화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서원 스테이(stay)’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방문객들이 서원에 머물며 역사‧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인근 숙박시설을 정비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기존의 유물전시관을 ‘종합기록관’으로 탈바꿈시켜 전남지역 서원의 기록을 보존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장성 지역의 관광명소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추진된다. 전통시장인 황룡시장 등 지역 자원을 연결해 선비 요리교실, 전통공예 체험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필암서원 세계화 사업이 추진되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군은 2030년까지 106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563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전남 서원의 최북단에 위치한 필암서원이 전남지역 서원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문불여장성의 전통이 서린 선비정신과 필암서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